[손에 잡히는 책] 외동아이에 대한 불안감·의구심·편견 해부

입력 2014-07-25 02:33

외로움을 많이 탄다. 이기적이다. 사회성도 떨어진다. 독선적이며 이기적이다. 외동아이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2010년 ‘타임’지 커버스토리는 획기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외동은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라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며 때로는 형제가 있는 아이들보다 더 잘 자란다는 칼럼이었다. 둘째를 낳는 것에 고민하던 엄마들에게 이 칼럼은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이후 엄마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하나의 아이를 가질 권리’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으로 나왔다.

저자는 외동이 된다는 것과 외동의 부모가 된다는 것의 사회적 인식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설명했다. 또 외동아이와 관련된 불안감, 의구심, 편견 등을 학계 연구 결과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짚어본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부부관계와 섹스의 문제, 아이를 하나 이상 갖는 것의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논의 등 현실적 고민까지 솔직하게 다뤘다.

‘엄마와 연애할 때’의 저자 임경선은 “외동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을 풀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여전히 나에게 ‘애가 불쌍하니 애를 위해 둘째를 낳아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며 강력 추천했다. 이주혜 옮김.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