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읍교회-무장교회] “무장교회가 지역 선교 모범적 사례 만들겠다”

입력 2014-07-26 02:13
무장리와 그 인근 마을 교인들이 교회 미니버스에서 내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다. 주로 70대 이상 연로한 교인이었다. 주일 예배가 시작되고 김건호(39) 목사가 ‘온전한 믿음의 삶’이란 주제의 말씀을 선포했다. 디모데전서 6장 11절에 근거한 말씀이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신앙생활을 할 때 하나님의 의와 경건, 믿음, 사랑, 인내, 온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80여명의 교인이 간절한 마음으로 경청했다.

김 목사는 “노령화가 한국 농촌교회에 닥친 현실이긴 하나 예배 중심의 말씀 선포는 천국을 향한 열망이 되어 비크리스천이 교회 문을 두드리는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독거노인 보살핌과 청소년을 위한 장학회 운영 등으로 지역 선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교회는 70년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섭립자 김준곤 목사의 영향으로 청년부 기도운동이 활발했다. 그로 인해 이 교회 출신 목회자가 20여명에 이른다. 신만식(서울 계명교회) 김희태(서울 동광교회) 서영풍(청주 맑은샘교회) 등이 가난한 시절, 목사 사택 방 한 칸에서 시작한 기도운동의 열매들이다. 그 멤버 중 김석열 장로가 고향 교회를 지키고 있다.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