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찬송하라'는 뜻의 히브리어
북한산 우이동 도선사 입구를 들머리로 산을 오르면 능선이 나온다. 능선은 ‘할렐루야 능선’으로 불린다. 능선 시작이 할렐루야기도원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기독교 라디오 방송도 아닌데 진행자의 입에서 ‘할렐루야’가 튀어나온다. 잘 들어보니 감탄사다. TV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에서 ‘할렐루야’가 나온다. 인터넷 쇼핑몰 리뷰에도 등장한다. “할렐루야! 좋은 다시마를 배송해 주셨네요.”
할렐루야는 ‘여호와를 찬송하라’는 뜻의 히브리어이다. 이스라엘에서 예배나 찬송을 부를 때 자주 사용하던 말이었다. 시편에서는 시의 처음이나 끝에 붙인 송영으로 쓰였다. 시편 113∼118편은 ‘할렐루야 시편’이라 불리며 유월절, 오순절 예배에서 자주 인용된다. 할렐루야는 감탄사로 쓰일 때도 있었다. 승리할 때나 환호할 때였다(시 148:14, 149:9; 계 19:1,6). 교회에서는 설교자와 성도들의 인사말로 애용된다.
1980년부터 98년까지 활동했던 할렐루야축구단은 ‘할렐루야 대중화’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이들 게임이 있는 날 TV에서는 연신 할렐루야가 흘러나왔다. 경기를 진행하던 방송사 아나운서들이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할렐루야’를 외쳤기 때문이다. 부지중에 하나님을 찬양한 셈이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기독교사회용어사전] 할렐루야
입력 2014-07-26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