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 의성군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발생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 200여 마리가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수포가 생기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북도는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의뢰했고, 검사 결과는 24일 오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가축이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임에 따라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돼지 전체에 대한 임상 검사를 실시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면 해당 농장 돼지를 살처분하고, 발생지역 추가 백신접종 등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신고 사례가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되면 2011년 4월 이후 첫 발병이다. 2010∼2011년엔 소·돼지 등 348만 마리를 살처분할 정도로 구제역이 창궐했다. 이후 정부는 축산 농가에 백신접종을 권고했고 더 이상 구제역 발병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우리나라에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를 부여했다.
선정수 기자
경북 의성 돼지농장서 ‘구제역’ 의심 신고
입력 2014-07-24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