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톡톡 튀는 우대금리 조건 ‘눈길’

입력 2014-07-25 03:06

마음먹고 돈을 모아보려 하지만 연일 떨어지기만 하는 금리에 마땅한 상품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 10%대 고금리 시대를 그리워해봐야 소용없다. 티끌모아 태산. 낮은 금리지만 은행에서 제공하는 우대금리를 잘 활용하면 남들보다 조금 더 이자를 챙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우대금리 조건은 해당 은행 거래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다. 급여통장을 만든다든지, 해당 은행 또는 제휴사의 신용(체크)카드를 일정액 이상 쓰고 결제계좌로 활용하는 등의 방법이 대표적이다.

한국SC은행의 ‘부자되는 적금(세트)’은 적금에 가입하고 동시에 카드 이용액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 최고 연 4.2%의 추가 금리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연 2.8%(1년 만기)인 기존 ‘퍼스트가계적금’에 가입 후 신용카드는 월 30만원 이상, 체크카드는 월 50만원 이상 이용액을 유지하면 추가 금리가 제공되는 구조다.

은행들이 모바일 앱 활성화에 나서면서 참여를 많이 할수록 금리를 높일 수 있는 상품도 많다. KB국민은행의 ‘Smart★폰 적금’은 농장을 운영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앱에 들어가 아이콘을 적립하는 횟수에 따라 최대 0.2% 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또 가입 시 추천번호를 입력하면 추천인과 피추천인 각각 0.1% 포인트씩 최대 0.3%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선 서로의 번호를 추천하는 ‘추천번호 릴레이’ 열풍이 불기도 했다.

신한은행 ‘북21지식 적금’도 해당 앱에 들어가 출석체크를 하면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IBK기업은행의 ‘IBK흔들어 적금’은 앱에서 그룹을 만들어 구성원이 많이 모일수록 최대 0.6% 포인트까지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사회봉사나 장기기증 등을 한 사람이 활용하면 좋을 적금도 꽤 있다.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은 만기일에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기부하도록 이체 등록할 경우 일부는 0.3% 포인트, 전액은 0.5% 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장기기증 희망자는 0.5%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최근 선보인 하나은행 ‘난 할 수 있어 적금’은 금연, 헌혈 등 고객이 자신과의 약속 2가지를 설정할 경우 1.0% 포인트를 얹어준다. NH농협은행의 ‘Heart(하트)적금’ 역시 봉사활동, 기부, 모범납세 등을 증빙하는 서류 제출 시 항목별로 0.3% 포인트, 최대 1.8%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의리’ 바람을 타고 OK저축은행은 ‘OK끼리끼리 정기적금’을 내놨다. 가족 또는 친구 5인이 영업점을 방문해 상품에 동시 가입할 경우 최대 0.5% 포인트의 금리가 더해지는 상품이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