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최경환이기에 가능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등장하면서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벌써부터 ‘최경환노믹스’가 회자되며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눈치 빠른 주식시장은 최근 잇따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정치권도 달라졌다. 그동안 미지근했던 여권의 ‘경제 살리기’에 대한 후방지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아예 올인하자는 모습이다.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첫 경제정책 당정협의회가 23일 국회에서 열렸다. 부처별 당정협의로는 이례적으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강력한 경제수장이 취임하면서 시장이 드디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 부총리는 “새로운 전기가 없이 그대로 갔다가는 자칫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지 않는가 하는 경계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는 내수 활성화로 대규모 거시정책 패키지를 확실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확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최경환의 당정 막강 투톱 체제도 시동을 거는 형국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2일 울산 남구을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최경환 경제팀이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비주류로 당권을 장악한 김 대표가 여전히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최 부총리를 돕겠다고 나선 것은 의미심장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해 친박이 대통합될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는 최 부총리의 힘의 원천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금융과 재정을 비롯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 경제 살리기 총력전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여권에서는 최 부총리가 경제 살리기의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력, 강력한 업무 추진력, 경제 전문성이 바로 그것이다. 최 부총리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재정경제원·기획예산처 등 경제부처에서 잔뼈가 굵었고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전문성을 갖춘 실세 부총리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최 부총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요새는 너무 바빠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라면서 “새로운 변화들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경제팀에 강력한 추동력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제정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대통령 절대적 신임에 여당도 적극 지원… 최경환의 힘‘최노믹스’ 본격 가동
입력 2014-07-24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