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계를 움직이는 최고경영자(CEO)들이 강원도 평창과 제주도에서 머리를 맞댔다. '한국경제의 대도약을 준비하자'를 주제로 내건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23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 남은 골든타임은 길어야 2년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몸속에 배어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정신 유전자(DNA)를 최대한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으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3박4일간의 올해 포럼에는 박 회장을 비롯해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등 전국 상의 회장단은 물론 한준호 삼천리 회장, 김진성 대한전선 사장 등 500여명의 CEO들이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3박4일 일정으로 '2014 전경련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을 열었다. '희망 대한민국!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라는 대주제로 불확실성과 위기를 넘어 산업구조 개편, 경제 혁신 등을 통해 재도약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을 포함한 대기업 CEO 30여명과 중견·중소기업 대표 및 대기업 임원급 인사 22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자원도 자금도 기술도 없는 황무지에서 기적을 일군 DNA가 있다"며 "50여년 전에 비하면 자본도 기술도 풍족한 만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포럼 마지막 날인 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10년 후 대한민국을 설계한다'를 주제로 정부의 경제혁신 방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김찬희 노용택 기자 chkim@kmib.co.kr
기업 CEO들 '경제 대도약' 머리 맞댔다
입력 2014-07-24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