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두터운 박스권… 2030선 공략 또 실패

입력 2014-07-24 03:46

전날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박스권 탈출의 기대감을 높인 코스피지수가 2030선 앞에서 또다시 주춤거렸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28.3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80포인트(0.19%) 오른 2032.7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35까지 오르며 2030선에 안착할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대규모 거시정책 패키지를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오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기관투자가가 차익을 실현하려고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떨어졌다. 그나마 외국인이 7거래일째 순매수를 지속해 지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증권(2.81%) 음식료품(1.79%) 건설업(1.67%) 은행(1.30%) 등 내수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1.18%) 전기전자(-1.05%) 비금속광물(-1.04%) 서비스업(-0.97%)은 약세를 나타냈다. 조선업종 주가가 바닥이라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대우조선해양 7.13%, 삼성중공업 6.45%, 현대중공업이 2.41%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79포인트(0.32%) 내린 563.14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내린 1023.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