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 청·장년 세계선교 비전 다진다

입력 2014-07-24 03:00
예장 합동 소속 청·장년과 남전도회 회원들이 23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세계CE대회 개회예배에서 안명환 총회장의 설교를 듣고 있다. 횡성=허란 인턴기자

50개국 3500여명의 기독청장년 대표들이 참여하는 제27차 세계CE(기독청장년면려회) 한국대회가 23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개막했다. 참석자들은 26일까지 한국교회의 부흥·성장 비결을 체험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다진다. CE는 80개국 93개 장로교단의 청년부, 장년부, 남전도회 연합체로 등록회원만 200만명이 넘는 국제적인 종교단체다. 한국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고신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개회예배에서 안명환 예장 합동 총회장은 '나눔과 희락'이라는 설교를 전하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크리스천이 되자고 강조했다. 안 총회장은 "한민족은 원래 나눔과 섬김을 잘하는 민족으로 서로를 잘 돕는다"면서 "그 정신에 따라 세계CE 한국대회에서도 대형교회의 도움으로 농어촌, 도서지역 성도들을 다수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안 총회장은 "국가적으로는 세월호 참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기독교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유가족을 돕고 있다"면서 "성령의 핵심은 기쁨인데 성령의 향기, 예수의 향기를 세계에 퍼뜨리는 데 힘쓰자"고 말했다.

세계CE 안드레아스 루돌프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 주제인 '일어나 열방을 깨우라'는 바울이 주님께 받았던 도전적 메시지와 비슷하다"면서 "하나님의 음성과 우리를 향한 계획을 유의 깊게 듣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자"고 말했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워십코리아 축제'는 말씀과 찬양이 어우러진 열정적인 자리였다. 강단에 선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대장부가 되라'는 설교에서 "CE회원 모두가 다윗처럼 선하신 하나님을 잘 섬겨 믿음의 거룩한 대장부가 되길 바란다"면서 "그리스도를 보화로 여기며 주님을 위한 헌신적인 삶을 살자"고 독려했다. 통역용 이어폰을 귀에 꽂은 외국 참여자들도 한국 성도처럼 "아멘"을 외쳤다.

전 세계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백제가야금연주단, 샘앙상블, 두드락 등의 공연을 보며 한국 복음성가를 접했고, CCM그룹 PK의 찬양에 맞춰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 성도들의 열정적인 찬양 모습이 신기한 듯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던 수바소나(54) 장로는 "북인도교회 소속으로 한국에 처음 왔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부흥 비결을 꼭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는 부흥회와 선택특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정현(서울 사랑의교회) 루돌프 웨스터하이드(독일CE) 목사가 저녁 부흥회를 인도하며 선택강의, 특강, 뮤지컬 갈라쇼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횡성=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