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재정립해 안전한 목포, 잘사는 목포, 행복한 목포 건설에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박홍률(61·무소속) 전남 목포시장은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민시장, 경제시장으로서 시민 소통 행정과 발로 뛰는 현장 행정, 지역의 활력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 행정, 세일즈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재정건전성 확보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시장 당선 후 2억원이 넘는 시장 관사를 매각해 시의 재산으로 편입시켰다. 7년이 넘은 관용차도 그대로 타기로 했다. 시장실의 집기와 소파 등도 그대로 사용한다. 새 시장이 취임하면 새 것으로 바꾸던 관행을 벗어던지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전시성 사업을 과감히 폐지하거나 축소시키고, 시민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업을 집중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3010억원에 이르는 시 부채의 조기 상환을 위해 기존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예산 집행을 위한 사전 심사와 심의 절차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6기 발전을 위한 5대 시정방침도 마련했다. 그는 “소통하는 열린 시정, 일자리가 있는 경제, 해양문화 관광도시, 균형 있는 지역발전, 나눔 복지와 인재육성을 통해 희망찬 새 목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행 중인 주민참여 예산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열린 시정을 실현하겠다는 세부적인 계획안도 내놓았다.
특히 미분양된 대양산단과 세라믹산단 문제 해결을 과제로 꼽았다. 박 시장은 “조속한 산단 분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전문가를 공개 채용하고 TF팀을 구성해 이 문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시장은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바다를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달리도와 율도, 외달도 등의 섬을 기능별로 특화 개발해 힐링랜드로 탈바꿈시켜 나가겠다”면서 “인접국가인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 상품과 프로그램도 개발해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정책은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박 시장은 “모든 권위를 버리고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희망찬 새 목포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목포=글·사진 김영균기자 ykk222@kmib.co.kr
[기초단체장에 듣는다-박홍률 전남 목포시장] “소통·창조·세일즈 행정 펼쳐 나갈 것”
입력 2014-07-24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