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하메스 로드리게스(23·콜롬비아)마저 품에 안으며 ‘신(新) 지구방위대’ 출범을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로드리게스의 입단식을 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인 로드리게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했다. 이적료는 8000만 유로(110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개인적으로 이곳에 온 것은 내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이 구단에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잉글랜드 아스날로 이적한 메수트 외질의 등번호인 10번을 물려받았다.
로드리게스가 합류함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비싼 몸값 선수가 가장 많은 세계 최고의 럭셔리 구단으로 거듭났다. 베스트 11의 몸값을 모두 합치면 무려 5억 유로(6970억원)나 된다. 각각 9400만 유로, 9100만 유로로 역대 최고 이적료 1, 2위를 기록한 가레스 베일(25)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소속돼 있다. 프랑스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27),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29), 스페인 주전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8), 브라질 풀백 마르셀루(26) 등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이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2000년대 초반 스타 군단을 자랑한 ‘지구방위대’의 위용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브라질), 지네딘 지단(프랑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라울 곤잘레스(스페인), 호베르투 카를루스(브라질) 등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 ‘지구방위대’로 불렸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우리는 유럽 챔피언이지만 더 강한 스쿼드(팀)를 원한다”며 “축구로 모든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선수 가운데 한 명이자 월드컵에서 콜롬비아를 이끌고 대회 최고의 골을 터뜨린 선수가 이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호날두·베일·벤제마에 로드리게스까지 품었다… 레알 마드리드 ‘제2 지구방위대’ 출범
입력 2014-07-24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