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10P 올라 2030 턱밑서 마감

입력 2014-07-23 02:43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2030선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3포인트(0.52%) 오른 2028.93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등 해외 지정학적 위험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우려, 원화 강세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실적 호조는 글로벌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뒷받침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수급 구조를 개선시킨다”면서 “지난주까지 10주째 지속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지며 코스피 상승 추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종이·목재(-0.91%)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지수가 올랐다. 특히 건설업이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에 2.66%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샘과 대한제당은 각각 6.14%, 2.65% 상승했다.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LG디스플레이도 2.91%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18포인트(0.57%) 오른 564.93을 기록해 4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0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환율이 추가 상승 동력을 잃어 당분간 1020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