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평화 위해 금식을… 기독교 등 세계 종교인들 캠페인

입력 2014-07-23 02:27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수백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가운데 기독교인 등 세계 종교인들이 금식 캠페인을 벌이거나 규탄 성명을 발표하며 양측의 평화와 휴전을 촉구했다.

트위터 아이디 ‘DwayneLacy’는 22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 모두는 주 안에서 똑같은 형제이고 자매”라는 글을 올리며 ‘평화를 위해 배고픔을 참겠다’는 의미를 담아 ‘#hungryforpeace’라는 해시태그(주제어 표시 기능)를 달았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평화를 기원하며 금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가자지구에서는 2주째 이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트위터에는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인 등 세계 종교인들이 게시글 마지막에 ‘#hungryforpeace’를 남기거나 금식하겠다는 메모를 촬영해 올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본격적인 금식 캠페인은 이스라엘에서 시작됐으며 영국과 미국 등으로 퍼지고 있다”며 “현재는 영국의 이스라엘 평화운동 단체 ‘야카드’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브리어로 ‘함께’라는 뜻의 야카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해 계속 헌신해야 한다”며 금식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세계교회연합기구인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최근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역 무차별 공격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반격을 강력히 비판했다.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봉쇄를 풀지 않는 한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