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신호등 車 감지 시스템 추진… 국도 설치 기준 연내 마련키로

입력 2014-07-23 02:34
국도에서 교차로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신호위반을 줄일 수 있도록 차량감지시스템 도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22일 ‘교차로 감응신호시스템’ 설치기준과 기본계획을 올해 말까지 마련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이날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일반 신호시스템에서는 교통상황에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신호가 바뀌므로 차량이나 보행자가 불필요하게 신호를 기다리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감응신호시스템은 교차로에서 차량을 감지해 신호를 적절하게 바꿔준다. 안정훈 국토부 간선도로과장은 “감응신호시스템에서는 평상시에는 직진신호를 주다가 좌회전 차량이 오면 자동으로 감지해 좌회전 신호를 준다”면서 “보행자는 버튼을 누르면 신호를 받아 길을 건널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지난해부터 경기도 화성과 포천에서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교차로 1곳당 신호등이 녹색인 시간은 시간당 약 11분(27%) 증가하고 신호위반 건수는 하루 167건(51%) 감소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