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후한 알짜-현금 많아도 ‘짠손’ 어딜까

입력 2014-07-23 02:33

새 경제팀이 기업의 사내유보금 배당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높은 배당수익을 가져다줄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박성현 투자전략팀장은 22일 “배당의 원천이 되는 잉여현금 흐름을 통해 배당 지급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판단해야 한다”며 2000년 이후 안정적인 잉여현금 누적 흐름을 보인 18개사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10개사(한국쉘석유 신도리코 에스원 KT&G 퍼시스 자화전자 빙그레 SK텔레콤 KPX케미칼 유한양행)는 잉여현금 흐름에 비해 배당 성향이 높아 정책변화와 관계없이 배당의 지속이나 확대가 가능한 종목으로 분류됐다. 잉여현금 흐름 대비 배당 성향이 낮은 나머지 8개사(삼성전자 고려아연 삼성테크윈 현대모비스 세방전지 대상 롯데제과 태광산업)는 외부정책이나 내부구조에 변화가 있어야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 팀장은 “안정적으로 잉여현금이 쌓이면서 예금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종목은 장기 투자하고, 쌓이는 잉여에 비해 배당이 충분치 않은 종목은 각 사의 정책변화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정부 정책에 의해 포괄적으로 배당이 늘고 주가지수도 오를 것이란 환상을 버리고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