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화재로 전소한 필리핀 카비테 지역의 파워월드미션교회가 근처에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며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천막은 국민일보 보도 이후 들어온 후원금으로 마련됐다(사진·본보 3월 28일자 35면 보도).
특히 교회 청년들은 건축헌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리에서 닭꼬치를 팔고, 모든 성도가 매일 밤 타 버린 성전바닥에서 예배당 재건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평소 교회 도움을 받아온 주민들도 시멘트를 한 포씩 기부하고 있다고 경기도 고양 세계로교회 정택종 목사가 22일 밝혔다. 세계로교회는 이 교회 건축을 지원했다.
현지에서 한동대 3학년 김인영씨의 역할도 컸다. 김씨는 화재 이후 현지 청소년과 청년들을 격려하며 교회가 하루속히 재건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있다. 그는 학교를 휴학하고 지난해 3월 카비테로 건너가 아이들에게 성경과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파워월드미션교회는 한국의 몇몇 개척교회 목사와 평신도의 기도와 헌신으로 2011년 3월 설립됐다. 한국에서 파송된 신미숙 선교사가 섬기고 있으며 해마다 2회 한국의 단기 선교팀이 현지에서 전도활동을 펼쳤다. 집회 때마다 현지인 400∼500명가량이 참석했다.
그러다 지난 3월 12일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한국에서 간 선교팀과 노방전도를 하던 신미숙 선교사가 달려갔지만 이미 교회는 불길로 뒤덮여 있었다. 진화되고 남은 것은 건물 뼈대뿐이었다.
정 목사는 “현지 성도들은 물론 타국에서 현지인 교회를 돕는 김인영씨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에 있는 우리도 이 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010-5255-5272).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화재 피해입은 필리핀 파워월드미션교회 재기 노력… 천막교회 마련 ‘회복의 기도’ 드립니다
입력 2014-07-23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