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강대식 대구 동구청장] “주민에 감동주는 부자·안전·행복區 만들 것”

입력 2014-07-23 02:58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이 22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동구 발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발전의 선봉에 있는 동구를 책임지게 된 강대식(55·새누리당) 동구청장은 22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자·안전·행복동구를 만들겠다. 구민이 중심인 기본이 살아있는 행정을 통해 구민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동구의 비약적인 발전에 대해 “이제는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추진 중인 사업의 실속을 챙겨야 할 때”라며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K2(군공항) 이전 등 벌려놓은 사업들을 빈틈없이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동구 발전에 대해 우려감도 나타냈다.

그는 “국책 사업들은 동구와 연계되는 것이 아니고 대구시와 연계되는 것들이 많아 아쉬운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결국 동구지역의 일이고 동구 미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안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공약(팔금동 프로젝트)을 더해 권역별로 추진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강 청장은 “동쪽은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한국뇌연구원, 연료단지 이전 사업을 묶어 추진하고 서쪽은 신암재정비촉진지구 시민친화형 복합타운 건설과 도심재생 사업을 함께 추진할 생각”이라며 “남쪽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동대구로 벤처기업거리 사업을, 북쪽은 이시아폴리스와 팔공산을 중심으로 하는 패션·역사관광특화지역 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팔공산과 동대구로를 잇는 남북축과 금호강을 따라 이어지는 동서축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팔금동 프로젝트를 통해 ‘동서남북 사통팔달 선순환성장’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동구 행정의 근간은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이라는 말에는 법, 질서, 사랑, 나눔, 배려가 다 들어있다. 공무원은 주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공무원이 먼저 찾아가는 공직 분위기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4만여명인 자원봉사자 수를 10만여명으로 늘려 동구 전체에 나누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기본을 바로 세워 주민이 감동하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총각 구청장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 강 청장은 동구 토박이라는 것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동구의회에서 집행부를 견제하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태어나서 지금까지 50여년 동안 동구주민으로 살았다. 동구의 소소한 사정까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조정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