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임재 느꼈다”… 뮤지컬 ‘평양 마리아’ 인기

입력 2014-07-23 03:30

정성산 감독의 신작 뮤지컬 ‘평양 마리아’가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NK문화재단(이사장 정성산)은 지난 주말 9만 여명이 연세중앙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평양 마리아를 감상했다고 22일 밝혔다. NK문화재단은 올해 4월 중순부터 서울 대학로에서 평양 마리아를 공연해오다 지난 주말부터 교회 순회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공연(사진)에는 4만8000여명이 관람했다. 이 중 절반가량이 20, 30대 청년이었다. 대성전에서 직접 관람한 인원이 2만명, 소예배실 등에서 영상을 통해 본 인원이 2만여명이 넘었다. 연세중앙교회와 예배 영상을 공유하는 전국 300여 교회 4만여명도 같은 시간에 이 작품을 감상했다. 윤석전 연세중앙교회 목사는 “청년들이 전도를 위해 친구를 많이 초청한 것 같다”며 “문화 공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한 모범적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공연이 진행됐다. 정 감독은 “지난 주말 첫 교회 공연을 관람한 많은 교인들이 감동적이라고 호평을 했다”며 “‘설마’ 했는데 큰 예배당에 젊은이들이 꽉 찬 걸 보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꼈다”고 말했다.

평양 마리아는 탈북 여성의 순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조선혁명박물관 책임 해설원 정리화가 병든 남편을 살리기 위해 중국으로 위장 탈북, 성매매를 하는 등 온갖 역경을 만난다는 얘기다. 결국 주인공 정리화는 중국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성경을 읽게 된다는 메시지을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은 또 성폭력, 마약과 장기매매 등 북한의 인권 유린 실상을 생생하게 고발한다. 또한 영상을 이용해 북한 평양과 중국 연길 풍경을 재연한다.

평양 마리아는 27일 오후 2시 인천 서구 신현교회, 다음 달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 보배교회, 다음 달 24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 수지 남서울비전교회, 다음 달 29일 오후2시 기독교대한감리회 남선교회중부연회 연합회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NK문화재단은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개교회의 요청을 받아 순회공연을 한다(02-781-9237, 032-623-0131).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