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 후보에 김학범 前 강원 FC 감독 급부상

입력 2014-07-23 02:58

김학범(54) 전 강원 FC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21일 정몽규 회장 주재로 집행부 회의를 열고 차기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감독 선임 등 다양한 안건을 놓고 2시간 넘게 논의했다. 안기헌 축구협회 전무는 22일 “새로 구성될 기술위원회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감독을 뽑을 방침”이라며 “기술위원장 후보는 민감한 사안이라 외부에 공개할 수 없지만 이번 주 내에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구 관계자들은 “4∼5명의 후보군 중 김 전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용수(55) 세종대 교수가 유력하다”며 “다만 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을 이끌어온 이 교수가 줄곧 기술위원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현재로선 김 전 감독이 사실상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축구 야당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감독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박사 출신의 공부하는 지도자로 ‘학범슨’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김 전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성남 일화(성남 FC 전신) 지휘봉을 잡아 K리그 우승(2006년)을 이끌었다. 이어 2010년부터 2011년 5월까지 중국 허난 전예 지휘봉을 잡았고, 2012년 7월부터 13개월 동안 강원을 이끌었다.

김 전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로 떠나 선진축구의 흐름을 익혀 왔다. 행선지도 특정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유럽(영국·독일·네덜란드·프랑스 등)과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는 물론 북중미(멕시코)까지 두루 돌아다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