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5개년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동서 문명교류 소통로인 실크로드를 매개로 경북의 혼과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고 실크로드 주요 거점 국가와의 국제교류 및 통상강화로 경북형 문화융성기반을 마련하는 걸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 없이는 창조적 미래가 없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으로 경북도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추진 첫해 수많은 난제들을 뚝심과 저력으로 풀어내며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국내외 저명학자들을 초빙해 실크로드 관련 학술대회(경주)와 세미나(중국 시안, 란저우) 등을 개최함으로써 실크로드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실크로드학 재정립을 위한 학술적 뒷받침을 공고히 했다. 또 기존 서구와 중국 중심의 실크로드 연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크로드 3대 간선, 5대 지선을 총망라한 실크로드 대사전과 도록을 국내 최초로 발간해 한국 중심의 실크로드학 연구 토대를 마련했다.
이런 성과가 바탕이 돼 그동안 소외돼 오던 우리나라와 경주가 과거 실크로드 역사 속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인정을 이끌어 내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프로젝트 추진 첫해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육로를 지나 이제는 바다 실크로드다. 천년 전 바닷길까지 복원하기 위해 나선다.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은 1000여년 전 신라의 동서 문물교류 통로인 바다 실크로드 재조명을 통해 우수한 한국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류를 넘어 문화 산업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우리나라의 창조적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해양민국’(海洋民國)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경북도가 이번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4개 주요 사업은 해양실크로드 역사·문화 재조명,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운영,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관련 사업의 기록 및 홍보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현재 이런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각 세부사업별로 막바지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4개 주요사업은 현재까지 체계적인 접근을 찾기 어려운 바다 실크로드의 역사·문화적 재조명과 학술적 뒷받침을 위해 8월 경주에서 국내 해양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5회 전국해양문화학자 회의’를 개최한다.
9월(중국 광저우)과 10월(인도 뭄바이)에는 국내외 해양 관련 저명인사들을 초빙해 신라와 세계와의 만남 등 천년 전 바닷길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같이 한국문명교류연구소(소장 정수일)와 공동으로 해로(海路) 중심의 실크로드 사전 및 도록을 올 연말 발간할 예정이다.
9월 16일 포항에서 출발할 예정인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는 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활용해 한민족 최초의 세계인 ‘혜초’와 쿠쉬나메의 서사시에 기록된 이란왕자 귀국 루트를 다채롭게 재현한다.
탐험대는 포항에서 출발, 인도(콜카타)를 거쳐 이란(반다르압바스)에 이르는 9개국 10개 항에 이르는 총 2만2958㎞(해로 1만8797㎞, 육로 4161㎞)를 탐험하는 해양실크로드 대장정을 수행한다.
탐험대는 실크로드 관련 유적 답사·복원, 특정 주제별(혜초 주간, 장보고 주간, 쿠쉬나메 주간 등) 선상 세미나 개최, 탈춤과 태권도 시범, 현지인 어울림 한마당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해 세계인과 함께 교류하며 우수한 한국문화 전파와 세계 속의 한국 재발견을 위한 활동들을 전개한다.
이번 해양실크로드 상의 주요 거점국가와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경북도와 인도 비하르주간 문화교류협정 체결(10월)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도(비하르주)와 중국(광저우)에는 탐험대 입성 시기에 맞춰 실크로드 기념 표지석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대장정 화보와 백서를 발간해 해양 실크로드 사업 추진 전 과정을 사실적, 순차적으로 기록·보존하고 해양실크로드 다큐멘터리 제작, 탐험대 동행 취재 등 다양한 기록·홍보사업 추진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해양의식 함양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코리아 실크로드! 향후 계획은?=경북도는 우선 목전으로 다가온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을 통해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이후 지난해와 올해의 성공적인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경주에서 ‘2015실크로드 문화 대축전’을 개최한다.
2017년에는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POST 문화엑스포’를 주요 거점국가에서 개최해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 세계인과 함께 나눈다는 계획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청 이전 새 천년을 연다] 1000여년 전 바다 실크로드 복원하기 한 발 또 한 발
입력 2014-07-25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