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새 천년을 연다] 18개국서 온 유학생들, 우리말로 “독도는 한국땅!”

입력 2014-07-25 02:07
경북도가 대구대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4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지난달 30일 대구대서 열렸다. 대회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대구대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4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지난달 30일 대구대서 열렸다. 참가자들의 독도 탐방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대구대학교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대구대 종합복지관 소극장에서 ‘2014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2011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독도에 대한 학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부터 러시아,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등 유럽과 아프리카 등 세계 18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 20개 팀(77명) 중 12개 팀(14개국 48명)이 본선에 올라 기량을 겨뤘다.

대회에 참가한 유학생들은 독도의 자연과 역사, 영유권 등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하며 인기 TV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를 패러디한 콩트를 선보였다. 또 독도 관련 자작시를 낭송하고 독도에 대한 노래를 부르며 율동을 하는 등 자신들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방법으로 독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대구대 ‘배달의 민족 팀’의 뵨디 프랑크(콩고민주공화국)씨는 “독도에 대해 공부하면서 역사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한국 땅이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독도에 대해 알 수 있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독도를 알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에 앞서 한재준 서울여대 교수가 ‘디자이너가 본 한글의 매력’이란 주제로 학생들에게 한글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소개했다.

경북도는 대회가 끝난 후 본선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 전원을 독도 서포터즈로 위촉하고 핸드프린팅 행사를 통해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지는 자리도 마련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발표를 준비한 외국인 학생들의 능숙한 한국어는 물론이고 독도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감탄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앞으로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독도 지킴이’(성균관대&광운대)가, 우수상은 ‘물망초’(대전대)와 ‘백 점 만점에 백 점’(대구대) 팀이 받았다. ‘배달의 민족’(대구대), ‘D.I.Y’(Dokdo In You, 경성대), ‘독도길잡이’(한국산업기술대)는 장려상을 받았다. 본선 참가자 등 외국인 유학생 60여명은 지난 1일부터 2박3일간 울릉도와 독도 탐방에 나서 독도와 독도박물관, 울릉도 독도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독도에 대해 생생한 체험을 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