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새 천년을 연다] 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은 어떻게… 10만명 자족도시 3단계 건설

입력 2014-07-25 02:59
2027년까지 조성되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검무산에서 바라본 신도시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 1096만6000㎡에 2027년까지 조성되는 도청이전 신도시는 인구 10만명의 행정중심 복합형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인구 10만명의 자족도시 조성=1단계 태동기인 2010년부터 2015년에는 477만㎡ 부지에 인구 2만5000명 규모로 경북도청과 경북도의회 등이 들어설 행정타운, 주거시설, 한옥호텔 등이 조성된다.

2단계 성장기인 2015년부터 2020년에는 339만㎡의 부지에 인구 4만4000명 규모로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병원, 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3단계 확산기인 2021년부터 2027년까지는 290만㎡ 부지에 인구 3만1000명 규모로 주거용지와 산업단지, 대학 등 도시 자족시설이 갖춰짐으로써 경북의 중심으로서 신 성장을 이끌어 나갈 도청이전 신도시가 완성된다.

총면적 1096만6000㎡ 부지 중 주거용지는 285만㎡(26%), 상업업무용지는 82만2000㎡(7.5%), 지원시설은 14만8000㎡(1.3%), 기반시설용지는 685만㎡(62.5%), 유보지는 29만6000㎡(2.7%)로 이뤄진다.

인구 및 주택은 4만 가구 10만명 규모로 단독주택 2092가구, 공동주택 3만7908가구가 공급된다. 경북도는 신도시 건설을 위해 2027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도시설계인 방사형이나 부채꼴 형태의 도시건설을 탈피하고 신도시 조성지역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전원형 생태도시, 행정 지식산업도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한다.

◇차별화된 특색 있는 도시=신도시는 타 도시와 차별화된 특색 있는 도시로 개발된다. 도시녹지공간을 확보해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위한 지능형 물순환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첨단 IT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해 도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주민이 필요한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스마트시티로 구축된다.

사회적 약자를 고려해 안전한 통학로 조성 등 범죄예방 기법을 도입하고 여성교류 및 활동을 위한 여성가족프라자를 건립하는 등 여성친화도시로 조성한다.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등 녹색교통 중심개발을 통해 에코시티를 조성한다.

◇신도시 교통 인프라=도청 이전 신도시는 기존의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국도 34호선 등 비교적 양호한 교통망을 갖고 있다. 광역·도내 교통 인프라가 추가로 구축되면 신도시는 고속교통망의 교통섬으로서 접근성이 더욱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우선 세종시∼신도시 간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경북·충남·충북도 등 3개 도지사와 도의회의장이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건의 등 국비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상주∼안동∼영덕을 연결하는 동서 4축 고속도로(연장 107.7㎞),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연장 93.9㎞)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잇따라 형성될 예정이다. 이로써 전국 어디에서나 신도시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청 이전 신도시 진입도로 개설사업=도청 이전 신도시와 연계된 진입도로는 안동과 도청을 잇는 개설사업 등 총 7개 도로 70.9㎞로, 1조2569억원이 투입된다.

안동∼도청 노선의 국도 34호선∼신도시 구간 5㎞에 808억원을, 예천∼도청 노선의 예천소재지∼신도시 구간 8.5㎞에 1063억원을 투입한다. 또 의성∼도청 노선의 국도 28호선∼신도시 구간 4.6㎞에 510억원을, 의성∼도청 노선의 구담∼신도시 구간 1.9㎞에 1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이밖에 남안동IC∼도청 노선의 풍천면 소재지∼신도시 구간 0.5㎞에 38억원을, 안동터미널∼도청 노선의 안동터미널∼신도시 구간 14.2㎞에 3200억원을, 산업도로 노선인 신도시∼중부내륙 구간 36.2㎞에 6830억원을 투입한다.

◇신도시 건설 파급 효과=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에 따라 각종 유·무형의 파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도시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로 약 21조179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7조7768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13만6000여명의 고용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이면 안동·예천지역은 신도시 인구 10만명, 안동·예천 인구 20여만명 등 모두 3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청 이전과 신도시 개발사업은 경북 북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을 조성해 경북 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세종시와 더불어 국토 균형발전, 동서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