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안산동산고를 재지정 취소하겠다고 교육부에 통보했다.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시키겠다는 의미다. 전국 49개 자사고 중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간 첫 사례다. 진보 교육감 시대를 맞아 자사고 존폐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1일 “안산동산고가 재지정 기준인 70점에 미달했다는 걸 오늘 교육부에 보고했다”면서 “청문은 오는 29일”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안산동산고로부터 해명을 듣는 청문 절차를 거친 뒤 교육부와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으로부터 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2개월 이내에 동의 또는 부동의 의견을 보낸다. 따라서 이번 도교육청의 평가 결과로 당장 안산동산고의 지정 취소가 확정된 건 아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 결과 70점 미만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재지정되기 어렵지만 다른 평가항목도 있어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지정 평가는 도교육청이 구성한 자율학교 지정·운영위원회의 평가와 운영성과 현장평가, 학생·학부모·교사 만족도 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내 자사고는 모두 2곳이다. 안산동산고는 2009년 지정돼 올해 평가받았고, 용인외대부고는 2010년 지정돼 내년에 평가 대상이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관련기사 9면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안산동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의견… 경기교육청, 전국 처음 교육부에 통보
입력 2014-07-22 0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