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사진)가 기존 모델과 달라진 점은 디스플레이 해상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 3가지다. 그리고 통신 속도가 225Mbps인 광대역 LTE-A로 빨라졌다.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8만8000원 올라 95만4800원이 됐다.
8만8000원을 더 주고 광대역 LTE-A를 살지, 조금 저렴하게 기존 갤럭시S5를 살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사양이 실제로 사용할 때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지 미심쩍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장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앞으로 2년 정도 사용할 생각이라면 광대역 LTE-A를 권할 만하다. 대부분 2년 약정으로 사는 걸 생각하면 두 모델의 가격 차이도 크지 않은 편이다.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사진 감상 때 위력을 발휘한다. 세밀한 부분까지 디테일이 살아 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볼 때에는 기존 모델과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동영상의 해상도가 높아야 풀HD인 탓이다. 앱을 사용하거나 인터넷을 할 때도 육안으로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주변 지인들에게 두 모델로 같은 콘텐츠를 보여주면 절반 이상은 뭐가 다른지 몰랐다. 하지만 QHD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풀HD 이상의 콘텐츠가 뒷받침된다면 그때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기존 갤럭시S5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보인다. QHD에 적합한 스냅드래곤 805 AP를 채택한 덕분이다. 발열 정도도 기존 모델과 비슷해 사용하는데 거슬리지 않았다.
통신 속도의 경우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측정하면 LTE-A보다 2배 이상 빠르게 나왔다. 수치상으로는 빠르지만 실제 사용을 할 때는 차이가 미미하다. LTE망으로 대용량 파일을 받는다면 차이가 확연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대부분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웹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이용에서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체감하기 어려웠다.
외형은 같지만 색상에 다소 변화가 있다. 테두리 부분이 은은한 금색으로 바뀌었고, 색은 스위트 핑크와 글렘 레드(SK텔레콤 전용)가 추가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갤S5 광대역 LTE-A 써보니… QHD 해상도 사진 감상할때 진가 발휘
입력 2014-07-23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