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1일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2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2.1% 인상키로 한 것과 관련해 “가격 인상의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원재료인 아라비카 생두(1㎏)의 경우 올 상반기 평균 가격이 4179원으로 지난해(3280원)보다 상승했지만 이전 가격 인상 시점인 2012년에 비해서는 오히려 10.4%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6.7%)이 전년(6.3%) 대비 증가한 것과 매출 원가율이 45.6%에서 44.5%로 떨어진 것도 스타벅스코리아의 주장을 반박할 근거로 제시했다.
또 다른 인상 근거인 임차료 증가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재무제표를 보면 전년 대비 임차료가 약 162억원 증가했지만 이는 매장 수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이 기간 매출은 약 912억원 증가해 매출 대비 비중으로 보면 오히려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음료 소비가 많은 여름철에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소비자의 가격 저항을 피하려는 업체의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6일부터 아메리카노(톨사이즈) 가격을 200원 올린 것을 비롯해 23개 품목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스타벅스, 제품 가격인상 근거 뭐냐” 소비자협, 근거 자료 제시하며 비판
입력 2014-07-22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