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연료전지를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두산은 건물용 연료전지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업체 클리어에지파워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3240만 달러(약 333억원)에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두산은 지난 10일에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업체인 퓨얼셀파워의 합병 추진을 결정했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에 반응시켜 전기를 얻는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인수·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역량을 더해 연료전지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인수·합병으로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규제 대응용 연료전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 시행에 따라 생성됐다. 정부는 발전사업자에게 총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이 비율은 2012년 2%에서 2024년 10%까지 높이도록 돼 있다. 두산은 또 퓨얼셀파워와의 합병에 따라 주택용을 포함한 원천기술 전체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그간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신성장동력 사업을 모색한 결과”라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두산 “연료전지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
입력 2014-07-22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