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203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로 힘을 잃고 다시 2020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5%) 내린 201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60포인트(0.43%) 오른 2028.02로 출발해 한때 연중 최고점인 2030.61까지 치솟았다.
새 경제팀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된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나 내수 부진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해 다음 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지수가 연고점을 찍자 차익 실현에 나선 기관의 거센 매도 공세로 코스피는 결국 20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2.68%)와 증권(1.82%) 건설(1.23%) 등이 오르고 운송장비(-1.24%) 운수창고(-1.05%) 화학(-0.8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0.74%) 포스코(1.16%) 한국전력(3.04%) 신한지주(1.55%)는 올랐으나 현대차(-2.15%) SK하이닉스(-0.59%) 현대모비스(-2.28%) 네이버(-2.17%)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49포인트(0.27%) 오른 561.75로 장을 마감했다.
CIMB증권 이도훈 연구원은 예상보다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며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50에서 2100으로 낮췄다. 그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2%가량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026.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를 앞두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다”며 1020∼1030원 선에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2030 찍고 후퇴… 0.9P 하락
입력 2014-07-22 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