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5명 정도인데 22년 뒤인 2036년에는 2명도 안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고령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저출산 때문에 줄고 있는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에서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가 올해 5.26명에서 2036년 1.96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21일 밝혔다. 이 수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950년 15.79명에 달했으나 97년 10명 아래(9.83명)로 떨어졌고, 2016년엔 5명 아래(4.94명)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우리나라 수치는 OECD 34개 회원국 평균(3.74명)보다 많지만, 2036년 한국 전망치는 OECD 평균(2.38명)보다 적어진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뜻이다.
OECD 회원국 중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생산가능인구가 현재 가장 적은 곳은 일본(2.19명)이고, 한국보다 많은 곳은 멕시코(8.49명)와 칠레(5.97명) 두 나라뿐이다.
하지만 2036년에는 일본(1.56명)과 독일(1.64명) 이탈리아(1.74명) 네덜란드(1.93명)만이 한국보다 적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치는 22년간 3.30명이 줄어 멕시코(4.22명)와 터키(3.73명) 다음으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스웨덴(0.61명)과 일본(0.63명)은 감소 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2036년 생산인구 2명이 노인 1명 부양”… OECD “현재는 5명이 1명꼴”
입력 2014-07-22 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