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세계농업유산인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의 휴경화를 막기 위해 완도군 공무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
완도군은 구들장 논 소유주들의 고령화에 따른 경작 포기가 늘어감에 따라 공무원들이 지난 17일부터 휴경 논에서 손 모내기를 실시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청산도에는 상서마을을 비롯해 8개 마을에 총 439필지(약 7ha)의 구들장 논이 있지만 30% 가량의 논이 휴경 상태다. 군은 모내기한 논에서 오는 10월 수확한 쌀을 구들장 논 후원자들에게 보내줄 계획이다. 군은 이와 함께 구들장 논 휴경화 방지와 도·농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오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농민과 도시민이 연계해 구들장 논 경작을 통해 농경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후원하는 제도다.
제도 참여자는 착한농부(일반회원), 으뜸농부(우수회원), 서포터즈 회원으로 구분해 1구좌(3만원) 구매 시 구들장 논에서 지은 농산물의 배송과 구들장 논 행사초청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완도 공무원들 “세계유산 구들장 논 휴경 막자”
입력 2014-07-22 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