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구름다리·정선 아우라지 돌다리 옛 모습 되찾아

입력 2014-07-22 02:27
강원도 설악산 육담폭포 구름다리가 30년 만에 복원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육담폭포 구름다리 복원공사가 마무리돼 22일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2002년 수해로 유실됐다 최근 복원된 정선 아우라지 전통 돌다리를 주민들이 건너고 있는 모습.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정선군 제공
중·장년층에게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강원도 설악산 육담폭포 구름다리가 30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았다. 또 2002년 수해로 유실된 정선 아우라지 전통 돌다리도 복원됐다.

21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육담폭포 구름다리 복원공사가 마무리돼 22일부터 다리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 다리는 비룡폭포로 오르는 등산로 중 육담폭포 계곡 위 절벽사이에 위치해 있다. 다리는 길이 43m, 폭 1.5m의 현수교(교상이 케이블에 매달려 있는 다리) 형태로 복원됐다. 다리와 주변 탐방로가 정비됨에 따라 낙석위험이 컸던 계곡 왼쪽의 탐방로 180m 구간은 폐쇄됐다.

육담폭포 구름다리는 1965년 한 주민이 개인재산을 들여 설치한 길이 42m, 폭 1.2m의 흔들다리로 1981년 11월 폐쇄되기까지 설악산의 명물로 사랑 받았다. 이 주민은 비룡폭포로 오르는 등산로가 제대로 나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절벽을 타고 위험하게 등산하는 것을 보고 다리를 설치, 통행료(당시 50원)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사무소는 다리가 낡아 위험하다는 이유로 폐쇄한 뒤 1984년 다리를 철거했으며 계곡 왼쪽 절벽에 철계단을 설치해 운영해 왔다.

정선 아우라지강 전통 돌다리도 12년 만에 복원됐다. 정선군은 아우라지 관광지 조성사업을 위해 4억원을 투입, 아우리지강에 길이 123.5m, 폭 2m의 돌다리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다리는 육중한 상판석을 일자형 돌 위에 올려놓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군은 2002년 상반기 관광자원조성을 위해 같은 장소에 123.2m 길이의 돌다리를 놓았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태풍 루사가 정선지역을 휩쓸고 가면서 80m 구간이 유실됐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