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날마다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유일한 3선 구청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송광운(62) 광주 북구청장은 21일 “광주 최초의 3선 구청장 직을 완수하고 북구를 전국에서 손꼽히는 경제·복지 1번지로 만들 것”이라며 “현장을 중심하는 소통행정으로 주민 여러분께 언제든 어느 곳이든 달려갈 자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3선 당선 소감은.
“구청장으로 재선하는 8년간 해마다 연초에 중앙부처 등의 각종 공모·평가 사업에 적극 대응해 다른 자치구보다 월등히 많은 사업비를 확보하려고 노력해왔다. 신뢰가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자세로 단체장 임무를 수행한 결과 2010년 다산연구소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다산 목민대상’과 2014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이행평가 4년 연속 최우수등급 등 10여개의 과분한 상을 받았다.”
-민선 4·5기 아쉬운 점과 민선 6기 중점 분야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전문상점가 육성 등에 힘썼지만 매곡동 대형 할인점 건축허가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서 패소해 어려움을 겪은 게 가장 아쉽다. 민선 6기에는 10대 핵심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할 것이다. 광주교도소 부지에 국제 민주인권평화센터를 건립하고 비엔날레 상징 국제타운도 성공적으로 조성할 것이다. 북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호남고속도로 용봉IC 진입도로도 개설하겠다. KTX 광주역 진입을 통한 역세권 개발과 31사단의 외곽이전을 통한 도심재생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장학사업에 유난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북구에는 사회적 취약계층이 광주에서 가장 많다.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2007년 북구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폐품을 파는 어르신은 물론 코흘리개 유치원생, 축·부의금 기탁 등이 줄을 잇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그동안 소중하게 조성된 장학기금 이자수익으로 2013년까지 6회에 걸쳐 939명의 학생들에게 7억9600만원의 장학금을 이미 지급했다.”
-부족한 복지예산과 체육시설 보강 방안은.
“북구는 광주 5개 자치구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전체 예산의 67%가 사회복지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기초연금법 개정에 따라 당장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기초연금 제도에 38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여건은 어렵지만 지금까지 454회의 각종 공모·평가에서 받은 249억원의 상금과 사업비를 주민복지에 재투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꾸준히 연구해 열악한 복지예산을 충당할 것이다. 체육시설의 경우 문화근린공원의 인조잔디구장을 올해 말까지 전면 개보수하는 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광주 동명교회 장로인데.
“대학에 재학 중이던 1970년대 초 폐결핵으로 3년간의 힘든 투병생활을 하다가 하숙집 선배의 전도로 기독교를 믿기 시작했다. 신앙생활이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될 만큼 간절히 하나님께 의지하고 있다. 45만 북구민과 1000여 북구 공직자를 위해 아무리 바빠도 매일 새벽기도를 올리고 있다. 짬이 생기면 미술관을 자주 찾고 영화 관람도 즐긴다.”
광주=글·사진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기초단체장에 듣는다-송광운 광주 북구청장] “취약계층 많은 북구, 손꼽히는 복지 1번지로”
입력 2014-07-22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