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국방 “北도발땐 체제 생존 각오해야”

입력 2014-07-21 04:07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 군이 수차례, 수십 차례 경고했듯이 도발원점,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체제의 생존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그러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의 최근 잇단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도발을 하면서도 정부 혹은 국방위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공세를 하고 있다”면서 “전형적인 위장평화공세, 또는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공세로 평가한다. 북한이 이처럼 화전양면 전술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의 내부 분열을 통한 대북정책의 전환 압박이라는 노림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국가종합팀 남자축구 검열경기를 지도’한 뒤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북남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불신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체육인들이 경기대회에 참가해 겨레의 화해와 단합, 세계 여러 나라와의 친선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적극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 악화설’이 나돌았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100여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