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2일] 영광

입력 2014-07-22 02:08

찬송 : '목마른 내 영혼' 309장(통 40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2장 25절

말씀 : 다니엘은 꿈의 내용과 해석을 알고 왕의 근위대장 아리옥에게 갑니다. ‘이제 내가 꿈을 알았으니 왕이 약속한 상금과 선물 등 큰 영광은 이제 내 것입니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바벨론 지혜자들을 죽이지 말고 나를 왕에게 인도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하면 내가 그 해석을 왕께 보이겠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은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찬송을 드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내가 드러나야 하고 내가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내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행하셨다고 영광 돌리는 사람입니다.

25절에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라고 합니다. 아리옥의 첫 마디는 ‘내가’입니다. 자기가 얻었다고 자기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그 후에 아리옥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관심은 오직 다니엘에게 있습니다. 내가 나를 내세운다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이며, 디모데전서 1장 15절에서는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이며 “죄인 중에 내가 괴수”라고 합니다. 16절에선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 후에 주를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은 부끄러운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 참아주시고 세워주셔서 내 능력이 아니라 주의 은혜로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왜 그렇게 귀하게 쓰시고 존귀케 하셨을까? 다니엘이 아리옥의 안내를 받아서 느부갓네살 왕 앞에 섰습니다.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26절)는 말에 다니엘은 “내가 할 수 있나이다”라고 하지 않습니다. 왕이 제일 궁금해 하는 잃어버린 꿈 이야기도 먼저 하지 않습니다. 다니엘은 그 잊어버린 왕의 꿈 이야기를 알게 하신 분이 누구인지, 그 해석을 알게 하신 분이 누구인지를 먼저 말합니다.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28절)

다니엘은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귀하게 여기시고 또 써주실 수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사람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능력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보여주셨고, 모든 영광은 하나님 한 분에게만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제야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 이야기를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다니엘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고, 영광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 내면 속에 깔린 고백은 왕의 운명도 하나님의 장중에 있다는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도 :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의 섭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복된 삶을 예비하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부경환 목사(경기 오산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