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듣는다-이건식 김제시장] “새만금 조기개발로 ‘광개토시대’ 열겠다”

입력 2014-07-21 02:39
이건식 김제시장이 20일 “새만금 행정구역을 확실히 매듭짓고 ‘새만금 우리 몫 찾기’를 완수해 새만금수목원 등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새만금 조기개발을 이끌어내 ‘새만금 광개토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이건식(69) 전북 김제시장은 2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8년 전 첫 단체장이 된 뒤부터 고향 김제를 잘 살게 하는 CEO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이 시장은 자신의 명함 뒷면에 ‘김제주식회사 지평선 대표 이건식’이란 글자를 큼지막하게 적었다. 그는 6·4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초로 무소속 3선 연임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엔 전북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도 지역의 명운이 걸린 새만금 행정구역을 확실히 매듭짓고 ‘새만금 우리 몫 찾기’를 완수해 새만금수목원을 비롯한 내부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새만금 김제지구에 국제물류허브공항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량기업을 유치하고 종자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돈과 사람이 몰려드는 농생명 허브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의 판결로 새만금 김제몫 찾기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며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0만평 규모의 지평선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여 준공을 앞두고 있고 지평선축제가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면서 “전국 최초 독거노인 공동생활가정 ‘그룹홈’ 운영과 기초단체 최고액의 장학기금(274억원) 조성 등은 명품 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새만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예산지원을 이끌어 내 ‘새만금 광개토시대’를 열겠다는 이 시장은 “새만금신항만, 동서2축도로 등 새만금 핵심 인프라는 조기에 완공시키고, 종자생명연구단지 사업 등은 국가사업에 반영시켜 김제가 명실공히 새만금 경제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새만금수목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1월까지 예타를 마치면 내년부터 기본설계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산림청, 전북도와 긴밀히 협조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도 했다.

‘새만금 행정구역’ 확정을 앞두고 군산시·부안군과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 시장은 “지난해 대법원이 만경강과 동진강의 자연경계와 연접관계를 강조한 판결을 내렸다”며 “김제 앞 2호 방조제는 김제관할이 확실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최종 관할결정이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제=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