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새 경제팀이 내놓을 경기부양책의 내용과 강도다.
당장 오늘(2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조찬회동을 한다. 경기부양을 추진하려는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은의 정책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그동안 경기회복의 한 수단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우회적으로 주장해 왔다. 이날 회동이 한은의 향후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에는 기재부의 하반기 경제 운용방향이 발표된다. 이미 지난주 국내 증시는 최 부총리 취임 등으로 인한 정책 기대감에 1.5% 상승했다. 구체적인 하반기 경제정책이 발표 되면 주요 정책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LIG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증시는 세계 경기회복, 국내 내수 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박스권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 25일에는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와 한국의 소비자기대지수도 발표된다. 6월 중국 HSBC 제조업 PMI는 50.8을 기록해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 바 있다. 25일 발표되는 국내 소비자기대지수는 국내 경기가 세월호 참사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22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작으로 삼성물산(23일), SK하이닉스와 포스코(24일), 현대·기아차(25일) 등 주요 대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이후 전체 상장기업에 대한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지난 18일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에 따른 우크라이나 주변 정세의 불안감 역시 지켜봐야 할 변수다. 일단은 단기적 영향으로 그치는 분위기지만 언제든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던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의 전산기 교체 관련 갈등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최종 제재는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주간 브리핑] 새 경제팀 부양책 발표 기대감
입력 2014-07-21 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