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랜드 참사’ 부지 추모공원 건립 추진

입력 2014-07-21 04:25
경기도 화성시가 15년 전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부지를 매입해 메모리얼파크(추모공원)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화성시는 씨랜드 부지에 위령탑과 안전체험관, 청소년수련원을 지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인근 궁평리 해송지대를 관광명소로 바꾸는 ‘궁평리 관광명소화 사업’을 2018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채인석 시장은 지난달 30일 씨랜드 희생자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에게 이런 내용의 개발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씨랜드 부지 인근은 경관이 빼어난 곳이어서 가족들이 찾아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씨랜드 부지가 가진 부정적 이미지를 바꿔 관광명소화하겠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시는 민간인이 소유한 씨랜드 부지를 시가 사들여 공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기초조사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2억여원의 추경예산도 편성할 예정이다. 시는 일단 201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4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다.

씨랜드 부지는 화성시를 비롯해 전 국민에게 큰 아픔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