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업종제도, 중소기업에 효자… 수익성·매출·총자산 등 미지정 기업보다 늘어

입력 2014-07-21 02:14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된 분야의 중소기업 1081개를 대상으로 2010∼2013년 경영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적합업종제도가 중소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이끌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내놓은 적합업종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 총자산 증가율이 전체 중소기업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보고서와 정면 배치되는 결과다. 중기적합업종 재지정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공방이 한층 치열해지게 됐다.

중소기업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적합업종 지정 중소기업의 연 매출액 증가율은 1.8%, 총자산 증가율은 5.6%로 나타났다. 반면 적합업종으로 지정되지 않은 중소기업(대조군 5024개사)의 증가율은 매출액이 1.4%, 총자산은 3.5%에 그쳤다.

적합업종 지정 중소기업은 매출액 증가율의 하락폭도 10.9% 포인트로, 15.3% 포인트 하락한 대조군보다 낮아 경기 불황 여파에도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증가율의 하락폭도 적합업종 중소기업에서는 2.6% 포인트에 그쳤으나 대조군에서는 11.6% 포인트나 하락했다.

적합업종 지정 이후 수익성도 좋아졌다. 총자산 이익률(ROA)이 4.55%에서 4.6%로 0.05% 포인트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4.9%에서 4.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ROA가 6.5%에서 4.9%로 1.6% 포인트, 영업이익률은 5.8%에서 5.1%로 0.7% 포인트 떨어졌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