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이 참사의 후유증으로 지역경제 침체기가 장기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참사 현장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 속에서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끊긴 데다 사고 해역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고 수산물과 해조류 등 특산품의 매출마저 급감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도군 범군민대책본부위원회는 침몰사고 발생일인 지난 4월 16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관광객 감소 및 어업 소득 감소에 따른 피해액이 898억여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관광객 수는 지난해 4∼5월 11만1627명이었으나 올해 4∼5월에는 2만3255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관광소득은 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2억원)에 비해 무려 203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택시업계가 지난해에 비해 5억여원 가량의 손실을 봤다.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택시 운전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각종 어류와 해산물 판매도 지난해보다 69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지역의 특산물인 미역과 다시마, 울금 등의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몰한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발생한 손실도 300억원을 넘어섰다.
진도=김영균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 진도 경제도 침몰… 관광객·특산물 매출 ‘뚝’
입력 2014-07-21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