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수요예측 못해 소송당한 기관에 용역 재개

입력 2014-07-21 02:42
대구도시철도의 수익과 관련된 용역을 수요예측 실패로 소송까지 당한 기관에 맡기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대구도시철도 4·5·6호선과 3호선 지선 등 11개 노선 163㎞에 대해 오는 8월 수요예측 등을 포함한 2단계 중장기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한국교통연구원에 맡기기로 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 용역을 2012년 2월 용역비 5억4600만원에 한국교통연구원에 맡겼다가 도시철도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5월 중단했고 이번에 재개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교통연구원의 과거 전력이 문제가 되고 있다. 김원구 대구시의원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부산∼김해 경전철의 하루 승객을 19만8000여명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는 예상치의 18% 정도인 3만7000여명에 지나지 않아 김해시의 막대한 재정 부담을 초래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용역이 상당부분 진행됐고 예산이 투입돼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