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파워 컬렉터 중 90%는 북미와 유럽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으로는 미술계 ‘큰손’으로 알려진 김창일(62·사진) 아라리오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세계 200대 컬렉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미국의 유명 미술 잡지 ‘아트뉴스’가 최근 발간한 여름호에 따르면 세계 파워 컬렉터 명단에 오른 200명 중 105명은 미국에 거주했다. 미국 거주자 중 46명은 뉴욕에 살았다.
대륙별 비중은 북미 58.8%, 유럽 30%, 아시아 7.5%, 남미 3.3%, 아프리카 0.4%였다.
‘파워 컬렉터’ 200명 중 166명(중복집계)은 현대 미술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비해 근대 미술품(90명)과 고미술품(25명)을 수집하는 컬렉터는 적었다.
직종별로는 소비업종 종사자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업(50명), 제조업(34명), 부동산업(26명), 금융업(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인 프랑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 부부, 구찌가 속한 모회사 케어링(Kering) 그룹 회장 프랑수아 앙리 피노, 카타르 알 마야사 공주,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스티브 코헨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유일한 한국 사람인 김 회장은 2006년 이후 2010년과 2013년을 빼고 7년 째 컬렉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02년 창간된 아트뉴스는 1990년부터 컬렉터와 딜러, 경매 관계자, 큐레이터 등을 상대로 조사해 세계 200대 컬렉터 명단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미술계 ‘큰손’ 4명 중 1명은 뉴요커
입력 2014-07-21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