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34개사… 부실 위험 601곳 신용도 평가

입력 2014-07-21 02:07
올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에 34곳이 선정됐다. 이 중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D등급 기업이 23곳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서 500억원 이상 빌린 대기업 601개사에 대해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34개사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인 C(11곳)·D(23곳)등급으로 분류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6곳 줄었지만, D등급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13곳)보다 10개나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건설사 부진이 심해지면서 건설사 중에서만 17곳이 D등급을 받은 영향이다. C등급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약정을 맺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지만, D등급은 채권단 지원을 받지 못하고 법원 주도의 구조조정인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직접 금융 조달 실적은 58조14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8369억원(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침체로 기업공개(IPO)가 1052억원에 불과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회사채 발행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도 55조2000억원으로 최근 4년간 가장 적었다. 일반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AA등급 발행 비중은 80%를 웃돈 반면 BBB 이하는 1.7%에 그쳤다.

조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