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만드는 제품에 스타일과 트렌드를 입히는 디자이너들. 늘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는 그들은 라이프스타일 잡지와 인문학 책에서 길을 찾고 있었다.
삼성전자 사내도서관인 디자인정보센터와 서초정보센터는 올해 상반기 디자이너들이 많이 대여한 책을 분석한 결과 ‘킨포크 테이블’이 일반도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킨포크 테이블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킨포크’가 발행한 책으로 ‘느린 삶의 기쁨’을 주제로 하고 있다. 화가, 바리스타, 작가, 요리사 등 53인이 자신만의 요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 책의 인기는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위는 일본 주부 이시구로 도모코가 쓴 ‘작은 생활-간소하면서 풍요로운 살림의 기술’이었다. 그가 수십년간 살림을 하며 간소하지만 풍요롭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작은 생활’을 발견하게 된 이야기를 담담하게 에세이로 풀어낸 책이다.
3위는 마크 쿨란스키의 ‘무엇 What-삶의 의미를 건져 올리는 궁극의 질문’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만으로 이뤄진 이 책은 끝없이 질문하며 답을 찾아가는 게 인간의 본성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인문학적 성격이 강하다.
디자인 도서 중에서는 영국 그래픽 디자이너의 정수를 담은 ‘64GB:영국의 탁월한 창작가들(64 Eminent Creatives from Great Britain)’을 가장 많이 찾았다. ‘전략적 사용자경험(UX) 디자인으로 성장하라’와 전 세계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의 모습을 담은 ‘So1o 2uo 3rio:작은 스튜디오 큰 충격(Small Studios Great Impact)’이 뒤를 이었다.
디자인정보센터 백진경 과장은 “최근 3년간 라이프스타일 관련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킨포크의 경우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전부터 여기에선 인기가 있던 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국민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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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서재] 삼성전자 디자이너들 2014년 큰 관심 분야는 라이프스타일·인문학
입력 2014-07-21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