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中企 투자 늘릴땐 투자금 회수 단축시킬 것”

입력 2014-07-21 02:11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소기업의 투자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세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20일 오전 인천 남동산업단지 내 입주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은 ‘9988’, 즉 전체 기업의 99%, 일자리의 88%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하고 도전적인 기업에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이 설비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가속상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가속상각제도는 직전 연도보다 투자를 늘렸을 경우 투자한 자금에 대한 회수 기간을 줄여주는 제도다. 공정자동화 설비 수입에 대한 관세 감면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뜻을 밝혔다. 중소기업의 투자를 촉진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최 부총리는 노후 산업단지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계획도 밝혔다. 청년층이 산업단지 근무를 기피하지 않도록 이곳의 주거·보육·교통·안전·복지·문화 시설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7년까지 최대 25개의 노후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내년부터는 주차난이 심각한 산업단지에 공영주차장 건립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회사를 창업해 중견기업, 더 나아가 대기업까지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혹시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도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