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정윤희 노래, LP로 나왔다

입력 2014-07-21 02:02

1970∼80년대 장미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린 정윤희(60)의 과거 노래가 한 장의 앨범으로 나왔다.

음반제작사 열린음악과 레이블 좌판뮤직은 정윤희의 회갑을 기념해 ‘정윤희-왜 내가 슬퍼지나요+목마른 소녀’ 특별한정판 LP(사진)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앨범엔 77년과 79년 정윤희가 내놓은 두 장의 앨범에 수록된 8곡을 담았다. A면엔 ‘왜 내가 슬퍼지나요’ ‘목마른 소녀’ ‘가르쳐 주세요’ 등이, B면엔 ‘목마른 소녀’ ‘안녕하긴 싫어요’ 등이 들어 있다.

제작사는 기존 음반을 HD급으로 리마스터링(이전 존재하던 기록본의 화질이나 음질을 향상시키는 작업)했다. 또 얇고 가벼운 LP보다 음질과 보존에 유리한 180g 중량반으로 만들었다.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기 위해 투명한 레코드판 안에 사진을 끼워 압축한 ‘픽처 디스크’로 제작했다.

75년 영화 ‘욕망’으로 데뷔한 정윤희는 영화 ‘청춘극장’ ‘고교얄개’ 등에 출연하며 빼어난 외모로 당대를 풍미했다.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1980)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1981) 등 ‘새’ 시리즈로 대종상 여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등을 받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정윤희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인기 절정이던 84년 조규영(68) 중앙산업개발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제작사는 “정윤희가 과거 취입한 두 장의 앨범은 그의 이름과 얼굴이 표지를 장식했지만 여러 가수의 곡이 함께 수록됐었다”면서 “그가 부른 노래는 1집에서 3곡, 2집에서 5곡”이라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