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143회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격돌한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와 리키 파울러(26·미국)는 신인 때부터 질긴 인연이 있다. 2010년 파울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없이 신인왕에 올랐을 때 매킬로이는 첫 승을 얻고도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다. 2011년 매킬로이가 US오픈에서 우승했지만 그해 10월 코오롱 한국오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파울러는 매킬로이를 6타차 2위로 끌어내리고 프로 전향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파울러는 2012년 5월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매킬로이를 따돌리고 PGA 무대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약혼자인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최근 파혼했던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파울러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단독 2위인 파울러에 무려 6타 앞선 16언더파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홀(파4)에서 파울러보다 무려 48야드나 드라이버샷을 멀리친 매킬로이는 7m 버디퍼트를 성공시켰지만 2번홀(파4)에서 파울러가 버디로 응수했다. 밤 11시 현재 6타차 단독 선두를 지킨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 3승째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가능성을 높였다.
서완석 국장기자
로리 매킬로이, 통산 3번째 메이저 우승 눈앞
입력 2014-07-21 0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