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개를 몰아친 박병호(28·넥센 히어로즈)가 생애 첫 ‘별중의 별’로 선정됐다.
박병호는 1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웨스턴리그(넥센·KIA·한화·NC·LG)의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 팀의 13대 2 대승을 이끌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박병호는 투표인단 74명 중 56명의 표를 받아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은 홈런 1개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지만 12표에 그쳐 최고타자상(상금300만원)을 수상했다.
이날 웨스턴리그가 올린 13점은 역대 올스타전 팀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11점·1982년 2차전 동군, 2008년 동군)이다. 2012년과 2013년 이스턴리그에 연달아 패했던 웨스턴리그는 역대 전적 14승 24패를 기록했다. KT 위즈가 1군에 합류해 10구단 체제로 시작하는 2015 프로야구에서는 올스타팀 구분 방식도 변경된다.
2회 첫 타석에서 이스턴리그(삼성·SK·두산·롯데) 선발 김광현(SK)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낸 박병호는 3-0으로 앞선 3회 1사 1·3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2번째 투수로 나온 채병용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12-0으로 앞선 8회 2사 후 타석에 나와 삼성 안지만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 아치를 그리고 MVP를 결정지었다.
지난 2년간 홈런왕(2012, 2013)과 2년 연속 리그 MVP까지 수상한 박병호는 올해도 전반기 30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면서 올스타전 MVP까지 올라 리그 최고 스타임을 확인했다. 박병호는 K5 승용차를 부상으로 수상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 당당히 베스트11에 뽑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웨스턴리그 선발 양현종(KIA)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생애 세 번째 올스타전 등판에서 첫 승을 챙기며 우수투수상(상금 300만원)도 거머쥐었다.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프로야구는 22일부터 정규시즌 후반기에 돌입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소아암 투병 어린이를 위해… ‘멀티 홈런포’ 박병호 첫 MVP
입력 2014-07-19 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