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투게더’, 100% 생우유로 만든 ‘2억개 판매’ 국민 아이스크림

입력 2014-07-21 02:25

“♪♬엄마 아빠도♩♪ 함께 투게더 투게더♪♬”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CM송이다. 국내에 정통 아이스크림 시대를 열었던 빙그레 ‘투게더’가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투게더가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의 대표 장수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바로 맛에 있다. 국내 최초의 정통 아이스크림으로 분유가 아닌 100% 생우유를 원료로 사용해 신선함과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투게더가 세상에 나온 1974년, 당시에는 설탕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소위 ‘께끼’라 불리던 저급한 수준의 샤베트에 만족해야 했다. 빙그레는 정통 아이스크림 개발에 나섰으나 당시 기술제휴를 했던 미국의 퍼모스트 멕킨슨사는 협조하지 않았다. 빙그레는 2년간 무수한 시행착오를 반복한 끝에 투게더를 내놨다.

투게더라는 제품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한 이름으로 ‘온 국민이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정통 아이스크림을 즐기자’는 뜻을 담고 있다. 10원짜리 께끼가 주류였던 당시 투게더는 600원(800cc 기준)이나 하는 고가 제품이었다. 그래서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맛보는 별미 중 별미로 꼽혔다. 투게더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2억개가 판매된 국민 아이스크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