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비리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8일 오전 9시55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해수부 소속 사무관 박모(51)씨가 목을 매 쓰러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과 검찰 수사관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제주지검은 지난 5월 박씨의 차명계좌에 2000여만원이 입금된 점을 확인하고 박씨의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작은 쪽지 형태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는 점을 볼 때 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부검 없이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키로 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뉴스파일] 해수부 비리 의혹 수사대상 공무원 모텔서 자살
입력 2014-07-19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