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집중화센터 및 암병원] (3) 고려대 안산병원 심장혈관센터

입력 2014-07-21 02:29
고려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가 서남권역에서 최고 수준의 심장병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진은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심장혈관 속을 살펴보는 혈관조영술 시술 광경. 고려대의료원 제공

심장은 우리 몸의 엔진 역할을 하며 쉼 없이 뛴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을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한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과 직결된다. 심장 건강에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만약 이상을 느끼면 응급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을 찾아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처치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장에 생기는 이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심장의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기거나 심장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심장의 박동을 조절하는 전기신호의 이상으로 리듬이 흐트러지는 부정맥은 서맥, 빈맥, 불규칙맥으로 나눌 수 있다. 심장혈관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됐을 때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이 발생, 문제를 일으킨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김진석 교수는 “갑자기 가슴을 세게 누르거나 꽉 조이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맥박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면 심장병을 의심, 즉시 응급 심장진료 시스템이 잘 갖춰진 병원을 방문,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의 혈관 즉 관상 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피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이 급속히 괴사되는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초기 대응과 실력 있는 병원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 발병 시 첫 수 시간 이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이런 점에서 최적의 진료환경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심전도 검사와 장시간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 24∼48시간 활동심전도, 심장사건기록검사, 체내 삽입형 루프 레코더 등을 통해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심장혈관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 치료하기로 입소문이 나있다.

갑자기 심장혈관이 막힌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 생명을 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모두 90분도 안 될 정도로 응급진료체계가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심혈관센터는 응급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전문의 당직제도를 실시하고, 즉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논스톱 응급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 센터는 이런 응급진료 외에도 현재 순환기내과 송우혁 교수팀(안정천, 임상엽, 김용현 교수)을 중심으로 심장 혈관 속을 들여다보는 혈관조영술과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혈관성형술 등 혈관중재시술을 연간 수백 건씩 시행 중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