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등교 방과후 돌봄교실 확대”… 돌봄 담당 교사 인센티브 부여 검토

입력 2014-07-21 04:11
월계초등학교 2학년 돌봄교실 학생들이 엽서에 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성찬 기자

교육부는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교실을 확대할 방침이다. 희망 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어 돌봄교실 전용 공간을 확충하고 돌봄 담당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04년 28개교로 시작된 ‘방과후 교실’은 2009년 300개교에서 ‘종일돌봄교실’로 형태를 바꿔 시범운영을 했다. 지난해 돌봄 학생은 15만9737명이었고 올해는 이보다 6만명 이상 늘었다. 2014년 3월 기준 전국 5910개 학교에 1만702개 교실이 개설돼 22만2866명이 방과후에도 학교에서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돌봄교실의 주된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이지만 지난해부터는 3∼6학년도 희망할 경우 모집 대상에 포함시킨다. 희망 학생이 늘어나면서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멘토링’ 형태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교실마다 20명 안팎의 학생이 소규모로 수업하기 때문에 퇴직 교사나 학부모 등을 보조교사로 활용하기도 한다.

돌봄교실을 관리하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은 포상 대상자를 선정할 때 돌봄교실 관리 교사를 우대하며 교원 성과급·전보·승진에도 반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저녁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에 학교 성과급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 돌봄교실의 만족도가 높아 추가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적·물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